덕룡산의 봄 by 청산별곡

남도의 끝자락 강진에 있는 덕룡산은 마치 설악의 공룡능선을 옮겨 놓은듯하다 하여
작은 공룡능선이라고도 불립니다.


수양마을 쪽에서 본 덕룡산

덕룡산을 말할 때는 항상 주작산이 같이 거명되는데 그것은 두 산이 작은 안부(작천소령)를
경계로 해서 나누어지기 때문입니다.


덕룡산은 꽃피는 봄이 오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해남의 주작산과 더불어 암봉 사이로 진달래꽃이
불꽃처럼 황홀하게 타올라 절경을 이루는 곳입니다.






하얗고 거친 암릉과 어우러져 더욱 돋보이는 덕룡산의 진달래꽃

덕룡산과 주작산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남도의 산꾼들이나 찾는 곳이었는데 요즘은 진달래가
필 때쯤이면 전국 각지에서 산꾼들이 찾아오는 유명한 산이 되었습니다.




덕룡산의 날카로운 암릉


특히 서울이나 경기도 혹은 경상도 쪽에서 오는 산꾼들은 무박산행으로 덕룡산과 주작산을
연계해서 오릅니다. 심지어 주작산 건너편에 있는 두륜산까지 오르는 산꾼들도 있으니 그들의
열정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덕룡과 주작을 함께 오르면 8시간 정도, 두륜산까지 오르면 11~12 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덕룡산 산행의 묘미는 거친 암릉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데에 있습니다.




거대한 공룡의 등줄기에 솟은 돌기처럼 생긴 덕룡산의 거친 암릉

덕룡산과 주작산은 400미터가 조금 넘는 산이지만, 계속해서 암봉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은 산입니다.

덕룡산과 주작산을 오르다 보면 ‘산은 높이로 말하지 않는다’는 경구(警句)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덕룡산 암릉에서 한 컷

작년 봄에는 주작산에서 덕룡산까지 제법 긴 산행을 했었는데 그 흔적은
이곳에(http://pjhkangy.egloos.com/25777) 있습니다.


덧글

  • 시인 2009/04/15 09:30 # 답글

    작은 공룡능선..
    이름 그대로 참 멋진 산인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암릉도 많고 거기에 화려한 진달래까지...

    좀 가까우면 참 좋겠는데...^^
  • 청산별곡 2009/04/19 23:32 #

    말 그대로 설악의 공룡 능선을 옮겨 놓은 듯하답니다.
    언제 남도에 산행하러 한번 오시죠.^^
  • 시인 2009/04/20 11:18 #

    이번 주말에 지리산 바래봉 철쭉 구경 갑니다.

    볼 수 있겠지요?
  • 도시애들 2009/04/16 19:55 # 답글

    정말 봄, 가을로 꼭 가보고 싶은 산인데...
    작년이맘때 사진 정말 진달래가..ㅎㅎㅎ
    자연이 많든 거작 같습니다.
    저도 작년 여름에 산을 한바퀴 돌았는데..ㅋㅋ
    도로로요...ㅎㅎ
  • 청산별곡 2009/04/19 23:33 #

    덕룡, 주작은 진달래 피는 봄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여느 진달래 명산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지요.^^
  • 열무김치 2009/04/19 22:49 # 삭제 답글

    진분홍 진달래를 뒤로하고 앉으신 모습이 신선 부럽지 않습니다.
    계곡의 암벽 사이로 분홍 진달래의 모습이 미의 극치를 보여 주네요.
    발품을 팔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동 이겠습니다.

    전 요즘 산을 거의 오르지 못하고 있네요.
    하는일을 핑계로 대지만 마음이 미처 따라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대신 이렇게 애쓰신 흔적을 공짜로 보면서 아쉬움을 대신 합니다.
  • 청산별곡 2009/04/19 23:36 #

    산이 강원도에 있는 산들처럼 높지는 않지만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서 시작하다 보니 암봉을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쉬 지치기도 하는 산입니다.

    이제는 진달래가 필 때쯤이면 전국의 많은 산악회에서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산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자주 갑니다.
    저도 최근에는 워낙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산행이 좀 뜸한 편입니다.
  • 고인돌 2009/04/23 11:14 # 답글

    8번째사진은 정말 영락없는 공룡의 모습입니다.^^

  • 고인돌 2009/04/23 11:17 #

    추신:독사진 정말 멋진데요.^^
  • 열정찍사 2010/04/11 01:55 # 삭제 답글

    항상 부러움에 눈이 암릉처럼 튀어나왔네요
    너무 많이 봐서 진달래술에 취한듯 눈동자가 분홍빛입니다.
    올해는 꼭
    봄처녀의 넓게 펼친 분홍치마 폭을 이불삼아 낮잠자고 올렵니다.
    잠자는 사이에 혹시라도
    분홍치마사이로 드러나는 수줍은듯한 흰 속살을 드러내면
    몰래 허락없이 사진에 담아서
    사각옷입혀
    올해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할렵니다.
    그러면 음난물 유포죄가 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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