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무등산 소묘 by 청산별곡

설을 쇠고 연휴가 끝난 다음날 산악회 정총무님과 오랜만에 무등산 산행 나섰다.
날이 포근해서 설 전후로 내린 눈이 녹아 산 밑은 질척거렸지만, 능선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곳이 많아 겨울 산행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파란 하늘 아래 오랜만에 조망이 시원해서 남도의 유명산들이 다 보였다.
그 중에서도 지리산을 볼 수 있어서 눈(眼)이 호강한 날이었다.


무등산에서 본 나주 금성산


무등산에서 본 영암의 월출산


무등산에서 본 담양의 불태산, 병풍산, 추월산


무등산에서 본 장흥의 제암산


무등산에서 본 지리산. 반야봉 촛대봉, 제석봉, 천왕봉이 보인다.


무등산 장불재에서 본 중봉


장불재에서 본 서석대(좌측), 입석대(우측)


중머리재에서 본 광주 시내 전경


무등산 입석대 오름길에서 본 장불재


무등산 입석대. 주상절리대로 천연기념물 465호로 지정되었다. 예전에는 바위밑까지 사람들이 들어다녔으나 현재는 출입을 금지 시키고 대신 입석대
앞에 전망데크를 만들어 놓았다. 육각형, 사각형 원주 모양의 돌기둥들은 자연이 만든 걸작품이다. 송강 정철은 해금강 총석정의 주상절리를 보고
"옛날 중국의 명장(名匠)인 공수(工垂)가 만든 공작품인가? 조화를 부리는 귀신의 도끼로 다듬었는가? 구태여, 육면으로 된 돌 기둥은 무엇을 본 떴는가? "라고 노래했다.


무등산 서석대의 눈꽃


무등산 서석대와 무등산 정상 천왕봉


무등산 서석대에서 본  무등산 정상 천왕봉. 천왕봉은 군사시설지역이라 갈 수 없다.


무등산 서석대에서 본 중봉. 방송사 중계탑이 서 있다.


무등산 중봉


무등산 중봉에서 본 서석대와 천왕봉

서울에 북한산이 있다면, 광주에는 무등산이 있다. 무등산은 어머니 품처럼 넉넉하게 생긴 산이다.
도심에 인접한 산들이 그렇듯이 무등산도 코스별로 다양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어느 도시나 그곳을 대표하는 산들이 있고, 그 산들은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하여 손쉽게 접근해서 오를 수 있으니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나라는 축복 받은 땅이다.


덧글

  • 일체유심조 2009/02/06 08:36 # 삭제 답글

    아주 오래전에 무등산엘 다녀왔었는데, 도심에 가까이 있는 산이라 별로일줄 알았지요.
    그런데 대단한 규모더군요.
    서울의 북한산이 바위산이라면 무등산은 나무가 꽤 울창하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특히 입석대는 참 멋있었던 기억으로....
    덕분에 오랜만에 무등산 구경 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길...
  • 청산별곡 2009/02/13 08:20 #

    무등산은 어머니 같은 산이지요.
    남도 사람들에게는 서울의 북한산 만큼이나
    사랑 받는 산이랍니다.^^
  • 시인 2009/02/06 08:50 # 답글

    그렇군요.
    서울엔 북한산,광주엔 무등산...

    근데 역시 별곡님은 산사람이십니다.
    어케 저렇게 정상에서 보이는 산들을 다 아시는지...

    멋진 풍경 잘 보고 갑니다.^^
  • 청산별곡 2009/02/13 08:22 #

    산을 좋아하다 보니 어찌어찌 알게 됐습니다.^^
    좋아하게 되면 보이고 보이면 알게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 늘푸른 2009/02/08 14:21 # 삭제 답글

    얼마큼 산행 이력이 붙어야 이렇게 주변 산들이 보일까요?
    아마도 제겐 그림의 떡 일듯..
    전 주변을 둘러볼 여유없이 겨우 앞만보고 걷거든요^^
    암튼 전라도 명산들 두루두루 잘 보았습니다^^
  • 청산별곡 2009/02/13 08:23 #

    무등산에서 주변 산이 보이기가 흔한 일이 아닙니다.
    연무 같은 것이 끼면 시야가 좋지 않거든요.
    이번 산행에서는 연무가 끼지 않아 주변 산들을 볼 수 있었지요.^^
  • 해즐랫 2009/02/12 01:33 # 삭제 답글

    별곡님 ! 역시 멋찌십니다
    사진기 다루는 솜씨가
    짱입니다 사진속 그림들이 살아서
    숨쉬고 있는듯합니다
  • 청산별곡 2009/02/13 08:25 #

    좋게 봐 주시니 황송합니다.^^
    산에 올라 다른 산을 본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지요.^^
  • ilsanchung 2009/02/12 23:22 # 삭제 답글

    산, 그곳에 가고 싶네요.
    무등산.겨울의 산은 아무래도 흰눈이 내린 산이 제일이죠.
    이글루스 , 아직도 무언지 모르겠어요.
    낮설어서 ~~~~~
  • 청산별곡 2009/02/13 08:26 #

    올해 겨울은 제대로 된 눈 산행을 못해 보았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서 산꾼들에게는 별로 좋은 날씨가 아닌 것 같은데
    군에서 훈련 받는 아들 생각하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 고인돌 2009/02/18 17:21 # 답글

    무등산...
    정말 광주시민들에게 복주는 산인듯 합니다.^^

    멋진 산그림자들 설명과 함께 보니 이해가 더 빠르네요.
    그나저나 지리산의 주능선이 한뼘이 안되니....^^

    좋은구경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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