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산의 봄 by 별곡

3년 전 한여름 그해 가장 더울 때 올라 혼났던 기억이 있는 산, 주작산을 올봄 다시 찾았다.
(주작산 산행기 http://blog.empas.com/pjhkang/2989166)
진달래가 고운 산이지만 진달래는 이제 끝물이라 좀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
주작산은 두륜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오소재나 신전면 봉양마을을 산행 들머리로 삼으면 된다.
봉양마을을 들머리로 삼아 오소재로 하산하면 주작의 머리에 올라 꼬리로 내려가는 형국이 된다.

붉은 봉황을 뜻하는 주작산(428m)은 '산은 높이로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뚜렷하게 각인 시켜주는 산이다.
강진 만덕산에서 시작된 암릉(巖陵)은 석문산,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에 이르기까지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강진만 바다와 나란히 달려간다. 이 여섯 산의 암릉은 형태와 색감이 거의 똑같다.

곳곳에 솟아 있는 암릉은 마치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연상케 하여 소공룡능선이라 불리기도 한다.
신전면 봉황마을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능선의 암릉을 마치 유격훈련하듯이 올라야 하는 곳이 많아
여섯 시간 정도가 짱짱하게 걸리는 만만치 않은 길이다.

주작산 산행은 봄철 진달래가 피었을 때 가장 좋고 한여름은 피해야 한다.


신전면 봉양마을에서 본 덕룡산. 덕룡산과 주작산은 이어져 있는데 이곳에서 주작산은 보이지 않고 대신 덕룡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작산 정상에서 본 주작산 암릉. 주작산 능선 끝에 솟은 산이 두륜산.


























주작산은 회백색 암릉과 어울려 연분홍빛 진달래가 피었을 때 가장 아름답다.
밧줄을 잡고 암릉을 오르는 맛이 쏠쏠하여 산행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산이다.

덧글

  • 박성수 2007/04/17 16:55 # 답글

    별곡님은 보지란허기도 허시네요 은제 또 주작산을 타셨누? 옛날 더운 여름날 갔다 혼난 그 산이구먼요.
    오늘 구경해 보니깐 가보고 싶네요......설악산 공룡능선과 비슷한가요? 구경한번 잘허고 갑니다.
    참, 다가오는 4월20일이 블로그 생얼이네요. 뒤지다보니. 누네 띠네요. 땡겨서 축하드리고, 블로그 꾸미는 거는
    별곡님 따라갈자 없을 것이요.... 계속 쭉쭉쭉 허세염.
  • 청산별곡 2007/04/18 10:40 #

    아, 그런가요. 생일도 잊고 있었네요.
    생일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碧泉(벽천) 2007/04/17 22:37 # 답글

    덕룡산, 주작산이 참 멋집니다.
    별곡님은 산사나이임에 틀림 없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청산별곡 2007/04/18 10:42 #

    덕룡산 과 주작산은 높지 않지만
    공룡 등에 난 돌기처럼
    회백색 암릉들이 솟은 멋진 산들입니다.^^
  • 碧泉(벽천) 2007/04/23 22:51 #

    설악산 공룡능선을 보는 듯 했습니다.
    참 멋져요.
  • ilsanchung 2007/04/20 15:46 # 답글

    주작산의 암릉과
    연분홍 진달래와 어울어진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설악의 공룡을 옮겨다 놓은듯 합니다.
  • 청산별곡 2007/04/20 16:10 #

    올해는 개화 시기를 맞추기가 참 어렵습니다.
    4월 8일날 갔으면 절정의 진달래를 보았을 터인데......
    아쉽습니다. 그러나 자연이 내게 그만큼만 허락한 것이니
    어쩌겠습니까.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지요.^^
  • witan 2007/04/23 20:10 # 답글

    암봉과 암릉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남도의 산들은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저토록 멋진 모습을 보여주네요.
    별곡님 말씀대로 진정 산은 높이로만 말하지 않는 듯합니다.

    별곡님의 멋진 산사진 덕분에 잠시나마 제 눈이 즐거워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청산별곡 2007/04/24 10:57 #

    덕룡산, 주작산은 서로 접한 산인데
    산 이름부터 좀 예사롭지 않습니까?
    보통 서울 쪽에서는 무박산행으로 두 산을
    함께 오르더군요.
    설악산 공룡능선 만큼 힘든 산입니다.^^
  • 고인돌 2007/04/23 23:38 # 답글

    주작산...
    많이 접해본 산입니다.^^
    산은 높이로 말하지 않는다...
    명언입니다.
    좋은 밤 되시길...
  • 청산별곡 2007/04/24 10:58 #

    혹 주작산에 와 보셨는지요?
    주작산 암봉들은 날카로워서 위험하기도
    합니다. 특히 거의 숲이 없는 날등이라
    한여름에 타기는 어렵습니다.
    좋은 날 되시길.^^
  • 꿈꾸는.. 2007/04/25 09:13 # 답글

    애고....
    위험해요.....

    몸 조심사시면서 산행하세요~~
  • 청산별곡 2007/04/25 17:02 #

    늘 안전산행하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염려의 마음 고맙습니다. ^^
  • 보석공주 2007/04/26 00:03 # 답글

    암릉이 많아 산타기가 어렵겠습니다.
    반면 재미도 있겠지요?
  • 청산별곡 2007/04/27 08:45 #

    꼭 군대서 유격훈련 받는 기분입니다.^^
    위험하기도 하지만 재미도 있지요.^^
  • 고기용 2007/06/05 22:17 # 답글

    반갑습니다.
    목포분이시네요...
    저두 목포에 삽니다. 그것도 포미주공2단지에서요.
    글구 2년전에 강진에서 1년간 근무해서 신전면에 거의 매일 다녔습니다.
    주작산도 몇번 올라가보구요...
    참 좋은 산이죠?
    동내분들이 엄청 험한산이라고 겁을 주셔서 그냥 차로만 정상까지...
    암튼 너무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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