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5 - 구로카와, 유후인 by 별곡

구로카와로 이동하는 시간 때문에 구마모토성 관람을 1시간만에 마쳤습니다. 이번 여행의 아쉬운 대목입니다.
구마모토성은 벚꽃 필 때 온다면 더욱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가사키에서부터 간다 못간다 설왕설래했던 구로카와로 향합니다.
구로카와 지역에 전날 많은 눈이 내렸는데 다행히도 도로가 어느 정도 녹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구로카와는 온천 여관지역으로 일본 사람들도 가 보고 싶은 온천을 말할 때 항상 앞 순위에 있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구로카와의 '온천 료깐 체험'입니.

원래 일정은 구마모토에서 구로카와로 이동하는 중에 아소산 지역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눈 때문에
결국 그 일정은 취소되고 바로 구로카와로 향합니다.



구마모토에서 구로카와로 이동 중 버스 차창 밖으로 스치는 아소산 지역 풍경. 눈이 많이 왔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구로카와가 가까워질수록 도로는 산길로 이어집니다. 군데군데 덜 녹은 눈이 남아 있어 아찔하기조차 합니다.
짧은 겨울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석양 무렵의 아름다운 풍경이 차창 밖으로 펼쳐집니다.

해질녘 풍경은 왠지 사람의 마음을 아릿하게 하는 그 뭔가가 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도......


구로카와로 가는 산길







완전히 어두워져서야 구로카와 버스 정류장 앞에 도착합니다.
여관에서 우리를 데려가기 위해 승합차가 왔습니다.
우리 일행은 승차인원 때문에 차가 3번이나 데리러 와서야 비로소 여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관 직원의 말에 따르면 구로카와 지역에 20년만에 폭설이 내렸다고 합니다.


구로카와 버스 정류장.



'야생화(野花)'-일본 발음은 '노노하다'-라는 예쁜 이름의 료깐은 깨끗하고 시설이 참 좋았습니다.






여관 대온천 가는 길




여관 대욕장







여관 방 안에 있는 목욕탕에서 본 바깥 풍경




아침에 일어나서 대욕장을 찾으니 대욕장은 밤 사이 남녀탕이 바뀌었습니다.





일본 료깐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음식입니다.
흔히 카이세키라고 불리는 온천 료깐 요리는 그 화려함으로 인하여 눈으로도 먹는다고 합니다.
맛 또한 아주 좋았습니다. 저녁과 아침 카이세키 요리를 먹을 때는 손님으로서 극진히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함께한 일행들도 대 만족입니다.


저녁 카이세키 요리




아침 카이세키 요리




또 하나 구로카와 온천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은, 달빛이 휘영청 밝은 산길을 걸어 다른 료깐에 묵고 있는 집사람을
만나러 간 것입니다. 임선생과 같이.

우리가 묵은 료깐 '노노하다'는 료깐 지역의 가장 외곽 지역에 있는 료깐이었고,
집사람과 임선생 사모님이 묵은 여관은 료깐이 밀집되어 있는구로카와의 중심지에 있는 '오쿠노유'였습니다.
하여 임샘과 함께 가로등이 띄엄띄엄 서 있는 왕복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산골 길을 오로지 달빛에 의지해서 걸어 갔습니다.
혼자 간다면 무서움증이 들어 못 갔을 길이었습니다. 그런 우리를 사람들은 열부(烈夫)라 하였습니다.^^


구로카와 온천 료깐을 나와 유후인으로 향했습니다.
 
유후인이 가까워지자 높이 1584m의 유후다케 산이 그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듯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유후인 민예품 단지에서 본 유후다케  산




유후인 민예품 거리












유후인 긴린코 호수 풍경









유후인에서 후쿠오카로 돌아왔습니다.
하카다 역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고 후쿠오카 시내를 구경했습니다.
캐널시티, 중심가인 텐진 거리, 미스코시 백화점 등을 걸어다니면서 구경했습니다.
호텔로 돌아올 때는 미스코시 백화점 앞에서 100엔 짜리 순환버스를 탔습니다.

다음날 11시 40분 비행기로 김해로 돌아왔습니다.

10년만에 다시 찾은 일본, 집사람과 함께해서 더욱 즐겁고 추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후쿠오카(하카다)역 앞 시내




후쿠오카 캐널시티




후쿠오카 시내의 특이한 건물




3박 4일 간의 일본 여행 중 2박 3일 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 준 버스.


덧글

  • Hausman 2014/03/18 19:09 # 답글

    노노하다 료칸 너무 이쁘네요~ 잘 메모해둬야겠어요~ ^^
    눈 덮힌 아소산도 너무 멋있군요. 기분 좋아지는 사진이예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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