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태산 산행기 by 별곡

#일시:2013년 12월 15일
#누구와: 목산 산우들과 함께
#날씨: 맑음
#산행코스: 한재-천봉-불태봉-깃대봉-귀바위봉-진원제-고산서원


불태산은 광주, 장성, 담양을 지는 고속도로 위 어느 곳에서나 보인다.
제법 높이가 있어 보이는 이 산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올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산이다.

불태산은 한재를 기점으로 담양의 병풍산과 이웃한 산이다. 

높이 720m의 불태산 산행은 보통 한재나 서동마을을 들머리로 한다.
한재를 들머리로 하여 장성읍까지 제법 긴 산행을 할 수도 있다.
서동마을을 기점으로 할 때는 원점회귀형 산행을 할 수 있다.

오늘 산행 기점은 한재다. 한재 정상 바로 밑 정상농원 표지석이 들머리다.


한재 정상 바로 밑 정상농원 표지석이 서 있는 곳이 산행 들머리다


정상농원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10여 분쯤 가면 잿막재라 불리는 서동치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은 병장산, 좌측은 불태산으로 길이 갈린다.



산행 들머리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시멘트 포장도로 끝이 잿막재(서동치)다. 이곳에서 우측은 병장산, 좌측은 불태산 천봉으로 길이 갈린다.


잿막재에서 좌측 불태산 천봉으로 오르는 길은 눈이 쌓여 미끄럽다. 



잿막재에서 천봉으로 오르는 된비알에는 눈이 쌓여 미끄럽다


가풀막진 길을 올라채면 천봉이다.
천봉에는 정상석이 없고  누군가가 698m 병풍지맥이라는 표지석을 나무에 걸어 놓았다.

천봉을 지나면 다시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 시작 직전에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진다.
지호지간(指呼之間)에 파란 하늘, 흰 구름을 이고 서 있는 병풍산이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하다.



천봉에서 본 병풍산


천봉에서 치받이 길을 내려와 다시 가풀막진 길을 올라채면 무명봉이 나오고 바로 건너편이 정상인 불태봉이다.
약간 흐릿한 시야 속에 산들이 물결친다. 그 중에서도 무등산이 단연코 우뚝하다. 



무명봉에서 본 불태산 정상 불태봉


불태산 산행 내내 무등산을 볼 수 있다.


산행을 시작한지 한시간 삼십여 분만에 불태산 정상 불태봉에 닿는다.
역시 조망이 시원하다. 인증 사진을 찍고 잠시 쉬면서 조망을 즐긴다.



불태봉 건너편 무명봉에서 일행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그 너머로 병풍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급경사 길을 내려와 험한 바윗길을 올라채면 갓봉이다.
갓봉도 천봉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표지석이 없다.



갓봉. 뒤로 불태봉이 보인다


갓봉에서 깃대봉까지 이어지는 불태산 능선은 남쪽과 북쪽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남쪽은 햇빛이 잘 들어 눈도 녹고 기온도 따뜻하지만, 북쪽은 찬바람이 파고 들어 옷깃을 여미게 하고
길마저 꽁꽁 얼어 붙어 있다.

불태산 능선길은 편안한 길도 있지만 곳곳에 바위가 있어 때로는 밧줄을 잡고 오르내려야 한다.
은근히 까다롭다고나 할까. 산을 타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길이다.



불태산 능선길은 은근히 까다롭다.



불태봉, 갓봉, 무명봉이 보이고 우측 뾰족한 산이 삼인산이다.


능선 좁장한 공터에서 점심을 먹고 깃대봉으로 향한다.
깃대봉 가는 길도 북쪽 사면은 역시 눈이 녹지 않아 험하다.



깃대봉 가는 길

 

깃대봉 오름길에 본 불태산 능선



깃대봉


이윽고 깃대봉에 닿는다. 헬기장이 있는 깃대봉은 널찍하다.
이곳에서 사방댐 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일행 중 일부는 이곳에서 하산을 한다.
우리 일행은 예정된 코스인 귀바위봉으로 향한다.

깃대봉에서 내려와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다, 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큰재가 나온다.
큰재에서 좌측은 진원산성 약수터 우측 길은 유탕리 서동마을로 가는 길이다.



큰재


서동마을을 들머리로 삼아 잿막재에서 불태산을 올라 큰재에서 하산하면 원점회귀 산행을 할 수 있다.
큰재에서 귀바위봉까지는 0.5km인데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한다.



귀바위봉 오름길에 본 지나온 불태산 능선


귀바위봉에는 삼성산 이암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암(耳巖)은 귀바위의 한자어다. 귀바위봉이 있는 이 산을 예전에는 삼성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귀바위봉에 있는 이암정


이곳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좌측 진원산성 쪽으로 하산한다.
직진하면 재봉산 이재산성 쪽으로 가는 길이다.
이재산성 쪽 길을 계속 따라가면 장성읍내까지 갈 수 있다.

진원산성 길을 따라 내려오면 사방댐 위 표시된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에는 불태산 등산 안내판이 서 있다.
이정표는 큰재까지 1.4km를 귀바위까지는 1.2km를 가리킨다.


사방대위 이정표


저수지를 지나 대나무 숲길을 빠져 나오면 불태산 등산로 입구,
도로끝 회차로 입구라는 입간판이 나온다.



불태산 등산로 입구


이곳을 지나면 큰 저수지가 나오는데 진원제다.
진원제 너머로 불태산을 바라보면서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걸으면 고산마을이 보이고
마을 옆에는 수령 600여 년이 다 된 느티나무가 빈 가지인 채로 묵묵히 이 겨울을 견디고 서 있다.



진원제에서 본 불태산



진원제 밑 고산마을의 수령 600여 년이 다 된 느티나무


보호수인 느티나무를 지나 찻길을 건너면 오늘 하산 지점인 고산서원이다.
고산서원은 문이 굳게 닫혀져 있다.
고산서원은 조선말 유학자인 기정진과 그의 제자 8명을 모신 서원이라고 한다.



고산서원

불태산은 아직 덜 알려진 산이다. 그래서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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