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산행기 by 별곡


계룡산 자연성릉, 벗들과 함께 걸어 더욱 아름다운 길!

#산행일시: 2013년 1월 20일 일요일
#날씨: 흐림, 포근함
#함께 한 이들: 목산 산우(山友)들
#산행코스: 갑사주차장(15분)-갑사(70분)-금잔디고개(25분)-삼불봉(70분)-관음봉 (35분)-연천봉(80분)-신원사주차장



계룡산


EveryTrail - Find
trail maps for Californiaand beyond


갑사 주차장에서 산행 전 준비체조



산우(山友)들과 오랜만에 계룡산을 찾았습니다. 산행 전 늘 이렇게 준비 체조를 합니다.
특히 몸이 굳어 있는 겨울철에는 반드시 몸을 풀고 산행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부상의 위험이 적습니다. 잘 안되는 동작들을 따라서 하는 서로의 모습들이 웃음을 짓게 만듭니다.



갑사매표소


계룡산은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 사찰이 주로 산행들머리가 됩니다. 한겨울이라서인지 매표소는 한산합니다.



갑사 가는 길



잔설(殘雪)이 깔린 갑사 가는 길 주위에는 이 겨울 모든 것을 내려놓은 나무들이 정정하게 서 있습니다.
저 나목(裸木)들은 모진 추위와 거친 바람을 견디면서 신춘(新春)이 오면 잎과 꽃을 피울 것입니다.
 

갑사


춘(春)마곡, 추(秋)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갑사는 가을 경치가 빼어난 곳이지만,
오늘처럼 고즈넉한 겨울 산사(山寺)도 운치가 있습니다.

갑사하면 늘 오래전 학창 시절 배웠던 이상보 선생이 쓴 '갑사로 가는 길'이라는 수필이 떠오릅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남매탑에 얽힌 전설을 이야기한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갑사 앞 이정표. 우측 길을 따르면 연천봉 가는 길, 직진하면 금잔디고개로 가는 길이다.



산으로 향하는 길은 갑사에서 갈라집니다. 우측 길은 연천봉 가는 길이고 그대로 직진하면
금잔디고개로 가는 길입니다.

오늘은 자연성릉 길을 따라 신원사로 하산하는 산행코스가 잡혀 있어 금잔디고개로 향합니다.


용문폭포



갑사에서 금잔디고개를 향해 가다 보면 대성암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길은 갑사 구곡(九曲)을 끼고
본격적인 산행길로 접어듭니다. 곧 용문폭포가 나옵니다.

용문폭포는 꽁꽁 얼어 있습니다.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용문폭포에서는 산신제와 무속행사가 자주 열린다고 합니다.


신흥암


계곡을 끼고 길을 오르다 보면 이윽고 갑사 1.1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임도와 만납니다.
이곳에서 신흥암까지는 편안한 임도를 따르면 됩니다.

그 임도 끝에 수정봉이 마치 부처님처럼 고요한 모습으로 신흥암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금잔디고개를 향해 가는 산우(山友)들


신흥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금잔디고개로 향합니다.
마지막 치받이 길을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오릅니다.



금잔디고개


드디어 금잔디고개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큰골삼거리를 거쳐 상신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는 국립공원직원들이 흡연과 취사 등 위법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나와 있습니다.

산에 다니면서 보는 꼴불견 중 하나는 흡연입니다.
왜, 좋은 공기 마시며 건강을 챙기기 위해 산에 와서 담배를 피우는지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납득이 안됩니다.




삼불봉 오름길


금잔디고개에서 삼불봉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곧 남매탑과 삼불봉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밑으로 내려갔다 올라와야 하는 남매탑은 오늘 산행코스에서 빠져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지만 남매탑을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삼불봉의 조망


좁은 철계단을 따라 오르면 삼불봉입니다. 삼불봉 설화(雪花)는 계룡 8경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며칠 날씨가 푹하다 보니 설화(雪花)는 다 져(?) 버렸습니다.

대신 조망이 시원하게 터집니다. 천황봉, 쌀개봉, 자연성릉 끝에 있는 관음봉과 문필봉은 물론
연천봉까지 계룡산의 주요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우리가 산에 가서 자꾸 높이 오르려는 이유는 아마도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자연성릉의 기암괴석


삼불봉의 좁은 철계단을 내려오면 이제 자연성릉 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자연성릉 길에는 기암괴석이 즐비합니다. 탐방객들은 연신 찬탄을 터트립니다.

또한, 기암괴석 사이에 뿌리를 박고 사는 소나무들의 강인한 생명력에 경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관음봉에서 본 자연성릉



자연성릉이라는 명칭은 능선의 암릉이 마치 성곽을 쌓아 놓은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자연성릉 길은 계룡산 탐방의 고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닭볏을 쓴 용의 형상이라는 계룡산의 이름이 이곳에서 보면 확실하게 이해가 됩니다.


관음봉 밑 갈림길


관음봉에서 길은 갈라집니다. 은선폭포로 내려가서 동학사로 갈 수도 있습니다.
쌀개봉과 천황봉으로 가는 능선은 목책(木柵)이 둘러쳐 있어서 갈 수 없습니다.
갈 수 없는 길에 대한 아쉬움을 접고 연천봉으로 향합니다.


연천봉 고개



관음봉에서 연천봉 고개까지 한달음에 왔습니다. 연천봉 고개에서 갑사와 신원사로 길이 갈라집니다.
연천봉은 여기서 10여 분이면 오를 수 있습니다. 연천봉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연천봉



연천봉은 삼불봉이나 관음봉에 비해 넓은 편입니다. 연천봉의 낙조는 계룡산 8경 중 하나입니다.
연천봉에서도 조망의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중악단



연천봉에서 내려와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신원사로 길을 잡습니다. 고왕암을 거쳐 신원사에 도착합니다.

신원사에는 계룡산 산신령께 제사를 지내는 중악단이 있습니다.

조선 말 고종 때 묘향산과 지리산의 산신각을 각각 상악단, 하악단이라 하고 계룡산 산신각을 중악단이라고
했는데 현재는 중악단만 남았다고 합니다.


신원사에서 본 계룡산



신원사에서 계룡산과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산우(山友)들과 함께 걸었던 자연성릉 길의 아름다움은 어느새 추억이 되었습니다.

멋진 풍경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벗들이 있어 산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정(情)이 넘칩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