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여라, 덕유의 능선이여! by 별곡

함양 상림을 보고 덕유산 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했습니다.

요즘 휴양림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데, 대기자로
올려 놓은 것이 운 좋게 예약이 되었던 것입니다.


덕유산 자연휴양림의 숲


누구나 덕유산 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을 하면 공식처럼,  다음 코스로  관광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과 향적봉에 오릅니다.

스키장 때문에 인공눈이 쌓인 설천봉을 지나 향적봉에 오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인공눈이 쌓인 설천봉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지리산은 산꾼들만으로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케이블카까지 설치한다면, 지리산의 훼손은 시간 문제입니다.

사람으로 미어터지는 향적봉을 보면서 지리산에 절대 케이블카를 설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행에게 덕유산의 아름다운 능선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중봉까지 왕복 산행을 했습니다.



덕유평전 고사목 사이로 보이는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장수 덕유산)


중봉에서 남덕유산까지 이어지는 덕유산의 긴 능선과 지리산을 비롯한 일군의 산들이 아득히
물결치듯 펼쳐진 모습을 조망하는 것은 산에 오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입니다.

산들은 안개와 구름의  바다에서 섬처럼 떠 있습니다. 눈물나게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덕유평전의 파노라마


멀리 가야산은 외로운 섬이 되어 떠 있습니다.


늦가을, 바람이 부는 중봉에서 겨울맞이를 준비하는 덕유의 능선을 바라봅니다.
누렇게 변한 능선이 쓸쓸하게 누워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조금은 멜랑콜리(melancholy)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쓸쓸하여라, 덕유의 능선이여!


쓸쓸한 덕유 능선에서,  눈 덮인 저 가르마처럼 뻗은 길을  걸을 날이 어서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덧글

  • 시인 2010/12/10 07:56 # 답글

    한폭의 그림이네요.
    이제 눈이 오면 더 아름다운 그림이 나오겠지요...
  • 고인돌 2010/12/21 11:10 # 답글

    덕유산은 언제 보아도 멋집니다.^^
    지난주말 덕유산엔 눈꽃이 활짝 피었을텐데....
    눈이 많이 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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