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단풍 by 별곡

만산홍엽(滿山紅葉)! 가을입니다.
북쪽에서부터 사람이 걷는 속도로 내려온다는 단풍이 남도(南道)를 물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백양사에는 단풍 구경하러 온 인파가 단풍잎보다 더 많았습니다.

몇 번 백양사에서 절정의 단풍을 본 적이 있어, 올해 단풍이 눈에 차지는 않지만
어찌 매번 호사만 누릴 수 있겠습니까.

풍경은 시간과 공간의 절묘한 만남 속에서 그려집니다.
이런 풍경도 저런 풍경도 다 내가 만든 시공(時空) 속에서 만날 뿐이지요.

그러하니 지금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면서 좋다, 나쁘다 하는 것도
어찌 보면 사치스러운 생각입니다. 그저 군소리 없이 마음속에 담아 두어야겠지요.



가을 색채. 여름의 색채가 통일성을 주제로 한다면 가을의 색채는 다양성이 주제다. 나무들은 일제히 개성으로 물듭니다. 



녹(綠)이 서서히 빛을 바래가면 숲은 적(赤), 홍(紅), 황(黃), 등(橙)으로 물듭니다.



백암산의 조망



핏빛 단풍



백양사 영천굴





백양사 약사암의 단풍. 약사암에서 백양사를  조망하는 풍경이 좋은데, 연무가 가득하여 조망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단풍. 백양사 단풍은 아기단풍입니다. 고사리손 같은 자잘한 단풍잎들이 부채살처럼 퍼졌습니다.





백양사 단풍



백양사 쌍계루 앞 풍경



백양사 쌍계루. 뒤에 보이는 흰 암봉이 백학봉. 쌍계루 앞 연못에 비친 백학봉과 단풍이 반영된 풍경이 백양사의
제일가는 승경(勝景)으로 꼽힙니다. 낙엽이 연못을 덮어 이날은 반영을 볼 수 없었습니다.


덧글

  • 춤추는나무 2010/11/09 21:27 # 삭제 답글

    가을빛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백양사 그 곳으로 마음은 이미
    달려가고 있습니다
    가을이 묻어있은 풍경 즐감했습니다
  • 시인 2010/11/10 08:01 # 답글

    와...화려합니다.
    역시 단풍은 남쪽이 훨 좋군요.
    가뭄탓인지 위에는 단풍 색깔이 영 별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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