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오산 by 별곡

#산행일시 : 2010년 10월 10일
#날씨 : 맑음
#산행코스 : 죽연마을(40분)-오산주차장(5분)-사성암(5분)-오산 정상(20분)-매봉능선삼거리(15분)-
               선바위전망대이정표(25분)-솔봉임도(5분)-동해삼거리(10분)-중산능선갈림길(5분)-배바위삼거리(15분)-
               배바위(20분)-둥주리봉(25분)-장골능선이정표(1분)-능괭이이정표(15분)-민가 앞 솔봉이정표(20분)-동해마을


구례. 지리산과 섬진강의 고장입니다.
그 이름도 정겨운 지리산의 성삼재며 노고단, 반야봉, 왕시루봉 그리고
굽이굽이 물색 푸른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구례 오산입니다.


구례읍 입구에서 본 오산 전경. 오른쪽 뒤로 멀리 둥주리봉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코스가 오산에서 둥주리봉까지입니다.

또한, 오산 정상 바로 밑에는 사성암이라는 절집이 있습니다.
사성암은 '토지', '추노'와 같은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여서 근자에 이름이 좀 났습니다.

아주 오래전 사성암에 올라 바라보았던 매혹적인 섬진강의 풍광을 보면서 속으로
'내 다시 이곳에 오리라.' 다짐했었지요. 어느덧 세월은 빠르게 흘렀습니다.

그 추억을 되새기면서 오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산행 들머리는 구례군 문척면 죽연마을입니다.

죽연마을 주차장에서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 7-8분 정도 오르면 오산 입구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정표는 사성암까지 1.7km를 가리킵니다.


황금빛 들판, 푸른 섬진강 너머로 구례읍이 보입니다.


숲 속으로 길은 이어집니다. 잠시 전망 좋은 곳에서 조망을 합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 사이로
푸른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그 너머로 구례읍이 보입니다. 



오산 이정표를 지나면 너덜지대가 나오고 이곳에는 크고 작은 돌탑들 수십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어서 너덜지대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크고 작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돌탑이 있는 곳에서 15분쯤 오르다 좌측 정자가 세워진 곳으로 방향을 틉니다.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조망은 나뭇가지들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정자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5분쯤 걸으면 좌측으로 사성암이 4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숲을 빠져 나오면 넓은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오산 주차장입니다.
이곳에서 곧장 사성암으로 향합니다. 길 중간에 오산 정상과 활공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지만
사성암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기 때문에 사성암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사성암, 시계 방향으로 약사전, 지장전, 소원바위, 산왕전, 약사전 절벽의 담쟁이 덩굴


약사전의 조망. 섬진강 너머가 구례역 쪽입니다.


수직으로 뻗은 절벽 밑에 사성암의 약사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약사전 난간에서 섬진강을 조망합니다. 강과 도로가 평행선을 그리며 벋어 있습니다.

약사전을 내려와 지장전으로 향합니다. 지장전 오름길 중간에 수령이 800년이나 된다는 귀목나무가 서 있습니다.

지장전을 보고 나와 소원바위 앞에 섭니다. 산왕전, 도선굴이 소원바위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 또한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사성암 소원바위와 도선굴 앞의 조망


소원바위를 지나 나무로 된 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곧 오산 정상에 닿게 됩니다.
530.8m라고 표시된 정상석이  공터에 서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2층으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오산 정상 정자 전망대에서의 장쾌한 조망


이곳에서의 조망은 압권입니다. 장쾌한 지리산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노라면 가슴이 탁 트입니다.
섬진강 너머로 지리산의 만복대, 성삼재, 차일봉, 노고단, 왕시루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연무가 옅게 껴, 왕시루봉 너머로 살짝 보인다는 천왕봉은 뚜렷하지가 않습니다.

조망을 즐기고 매봉 쪽으로 발걸음을 옯깁니다. 매봉을 지나 매봉능선삼거리에 도착합니다.
15분쯤 능선길을 따르면 자라봉을 지나 선바위 전망대 갈림길에 닿습니다. 이곳에서 우측 길을 따라
잰 걸음으로 왕복 15분 정도의 다리품을 팔면 선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선바위와 선바위 전망대. 능선길의 멋진 소나무



선바위를 구경하고 다시 능선길을 따르면 선바위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우측 길을 따르면 섬진강 강변에
있는 마고실 마을(4.6km)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마고실 마을은 산행 들머리인 죽연마을과 날머리인 동해마을과의
중간 지점에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둥주리봉까지는 3.0km 입니다.

멋진 소나무가 서 있는 암릉길을 지나면 곧이어 철계단이 나오고 철계단을 오르면 멋진 조망처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소나무 숲길 따라 20여 분 정도면 솔봉 임도에 닿습니다.

좌측으로 임도를 5분 정도 따르면 동해삼거리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임도를 벗어나 다시 산길로 접어듭니다.

둥주리봉까지는 1.8km 입니다. 10여 분 정도 치받이길을 올라채면 중산 능선 갈림길을 지나고,
곧이어 배바위 삼거리에 닿습니다.

배바위 암릉길은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나무계단이 없다면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합니다.
오산 산행에서 느낀 것이지만, 구례군에서 등산로를 정말 잘 정비해 놓았습니다.

이정표도 곳곳에 세워 놓아 길을 잃을 염려가 없습니다.
게다가 위험한 곳은 나무계단을 놓아 안전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칭찬 받을 일입니다.



계족산 위로 흰구름 하나 한가롭게 떠갑니다. 옛 문인은 구름을 '산에도 머물지 않고 하늘에도 매이지 않으며, 동쪽이든
서쪽이든 훨훨 날아다녀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잠깐 사이 변화하니 처음도 끝도 헤아릴 수 없다. 뭉게뭉게 성대하게
펼쳐지는 모양은 군자가 세상에 나서는 것 같고 스르르 걷히는 모습은 고매한 선비가 은둔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배바위를 오르는 나무계단길 끝에는 전망대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배바위에서의 조망은 동서남북 막힘이 없습니다.
멀리 지리산 능선은 흰구름에 가려져서 신비롭게 보입니다. 이곳에서 사성암을 바라보니 깎아지른 절벽 밑의 당우들이
마치 처마 밑에 매달린 제비집 같습니다.



배바위. 멀리 지리산 능선은 흰구름에 싸여 신비스럽기조차 합니다.


배바위를 내려와 오늘 오를 마지막 봉우리인 둥주리봉으로 향합니다. 배바위에서 30여 분 길을 걸으면 둥주리봉에
도착합니다. 둥주리봉에는 오산 정상과 마찬가지로 2층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둥주리봉의 풍경. 둥주리봉에는 전망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해발 690m 둥주리봉을 내려와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둥주리봉에서 동해마을까지 이정표는 3.1km를 가리킵니다.
25분쯤이면 장골능선 이정표에 닿고 이곳에서 바로 지척에 능괭이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직진하면 용서마을과 용서폭포로 갑니다. 우측 길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오면 민가 한 채가 보이고
멋진 소나무가 서 있는 곳에 솔봉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동해마을까지는 1km이니 20분이면 도착합니다.

동해마을에서 산행 들머리 죽연마을까지는 걸어가기에는 좀 먼 거리입니다.
아스팔트길을 30여 분 이상 걸어야 합니다.



동해마을에서 죽연마을 가는 길의 섬진강 풍경


동해마을에서 죽연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의 가로수는 벚꽃나무입니다.
바로 그 유명한 '섬진강 벚꽃길'입니다.

내년에 벚꽃이 꽃구름처럼 화사하게 핀 날 다시 오산을 찾고 싶습니다.




덧글

  • 시인 2010/10/21 07:57 # 답글

    멋진 풍경을 어쩜 이리도 잘 담으셨는지...
    가을 들녁이며 강물이 흐르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고즈녁한 사찰에 풍경도 너무 좋구요.
    또 지리산 전체를 담은 작품에 봉우리 이름까지..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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