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돈내코 코스 by 별곡

6월 5일 제주 올레길 7코스 탐방을 마치고 다음날 돈내코 코스 등반에 나섰습니다.
돈내코 코스는 작년에 개방된 한라산 코스로 웅장한 한라산 남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서귀포 시온동산 입구를 지나면 곧 돈내코 탐방 안내소가 나오고, 이곳에서 평궤대피소까지
아름다운 숲속 길이 이어집니다.

6월 초순의 연초록 이파리들이 싱그럽습니다. 6월은 한라산에 철쭉꽃이 피는 달입니다.
연초록 이파리 사이로 간간이 키가 큰 철쭉들이 마치 단풍잎처럼 곱게 다홍색으로 물들어 있어
선명한 색채 대조를 보여줍니다.



연초록의 싱그런 이파리와 철쭉이 선명한 색채 대조를 보여줍니다.



평궤대피소를 지나면 시야가 툭 트입니다. 멀리 서귀포 시내와 문섬, 범섬 등이 보입니다.


긴 숲의 터널을 지나 평궤대피소에 도착하니 비로소 시야가 툭 트입니다.
키 작은 철쭉밭 너머로 서귀포 시내가 보이고 앞으로는 한라산 남벽이 웅장한 자태로 서 있습니다. 









한라산 남벽


남벽 앞 철쭉 군락지는 아직 철쭉꽃이 만발하지 않아 좀 아쉽습니다.
남벽을 보면서 윗세오름으로 길을 잡습니다.



남벽 앞 계단길



남벽을 지나 윗세오름으로 가는 산꾼들



서북벽 쪽 풍경


서북벽 통제소를 지나면 윗세오름대피소가 나옵니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가장 먼저 산꾼들을 맞이하는 것은 까마귀들입니다.

산꾼들이 던져주는 음식에 길들여진 녀석들은 사람들이 무섭지도 않은지
천연덕스럽게 산꾼들 가까이 앉아서 음식 찌꺼기를 던져 주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윗세오름대피소



윗세오름대피소의 까마귀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을 먹는 산꾼들의 도시락이 똑같습니다. 
흐릿한 날씨가 개면서 햇볕이 제법 따갑게 내리쬡니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길은 어리목과 영실로 갈라집니다.



윗세오름은 파란 하늘과 흰구름을 이고 있습니다.



영실로 가는 길에 뒤돌아본 한라산 서북벽


영실로 하산하는 길에는 철쭉이 만발했습니다.

사람을 압도하는 군락지는 아니지만 철쭉이 거대한 초록의 물결 속에서
선홍빛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득히 솟은 오름들......오름들.....

 







한라산 영실의 철쭉



한라산 영실의 병풍바위





한라산 영실의 기암괴석


아름다운 풍광에 마음이 홀린 산꾼들은 6시간 정도 걸리는 산행 시간이 지루한 줄 모릅니다.

마음속에 올레길과 한라산의 멋진 풍경을 담고 귀가길에 오릅니다.
이 풍경들은 육화(肉化)되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의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다도해의 해넘이


돌아오는 뱃길에서 본 다도해의 고운 노을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방점입니다.





덧글

  • 가을愛 2010/06/19 00:51 # 삭제 답글

    돈내코를 가셨군요!
    저희는 돈내코 개장한줄 모르고 영실로 갔다가 영실로 왔다는....
    돈내코 코스앞을 지날땐 이미 입산시간이 지나서...ㅠ.ㅠ
    아, 영실코스의 '영'자가 귀신'영'자라고 하네요-
    ㅎㅎ
    귀신들이 있던곳이라고 해서 왠지 섬뜩했다는...
    ->그래도 계속 신선들일거라고 위안하며....ㅎㅎ

    담에 돈내코 꼭 가보고싶네요ㅠㅠ!!
  • 별곡 2010/06/20 12:37 #

    영실은 오백나한들이 사는 곳입니다.^^

    영실 코스 철쭉이 참으로 고왔습니다.
    물결처럼 퍼져 나간, 오름들도 멋이게 보이구요.

    돈내코 다음에 꼭 가보시길.^^
  • 시인 2010/06/20 09:55 # 답글

    와~탄성이 절로 나네요.
    늦게 보는 철쭉도 너무 아름답고...

    아름다운 풍경 잘 보고 갑니다.^^
  • 별곡 2010/06/20 12:39 #

    여느 곳과 달리 철쭉들이 키가 작았습니다.

    땅에 바짝 붙어서 피어 있더군요. 아마도 높은 곳이라
    바람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영실에 철쭉 핀 모습은 첨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 열무김치 2010/06/20 17:32 # 답글

    탄성이 절로 나는군요.
    전 별곡님이 그저 부럽습니다.
    좋은산은 다 다니시니 그게 부럽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마음이 유해 지셨을거라는 상상으로 부럽습니다.
    저도 유유히 산을 다녀 보겠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마음 뿐입니다..
    대신 이렇게 와서 간접적으로 산을 오르니 만족 합니다.
    제주도의 풍광이 어딘들 이름답지 않은곳이 있겠습니까만 한라산의 위용과 아름다움은 더할나위 없네요.
    이제는 볼 수 없는 철쭉의 물결과 남녁이 이루는 노을의 장관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사진을 옮겨 두었다가 자주 감상 하겠습니다.
    늘 건안 하십시요.
  • 도시애들 2010/06/20 22:21 # 답글

    너무 이국적이군요..
    물론 남한에선 젤 높은 산이지만
    그래도 가늠할수 없는 기쁨이 깃든
    그런 맛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하는
    그런 행복한 곳 같습니다.
  • 빈바구니 2010/07/12 11:36 # 답글

    꽃잔치예요.^^
    편안하시죠?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사무실 이사도 하고.. 이래저래 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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