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룡산의 들꽃 by 별곡

무룡산은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 이어진 덕유산 주능선에 솟아 있습니다.

거창군 북상면의 황점마을에서 1시간 반쯤 된비알을 올라채면 덕유산 삿갓재 대피소가
나오는데 대피소 앞에서 우측 길을 따르면 무룡산으로 가고, 좌측 길을 따르면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로 가게 됩니다.

무룡산 가기 전 산등성이 좌우측으로 제법 넗은 개활지가 펼쳐지는데, 이곳이 원추리 군락지입니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동엽령까지 이어지는 능선에는 온갖 들꽃들이 만발합니다.

무룡산을 오른 것은 순전히 들꽃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들꽃을 구경하고 동엽령에서 안성계곡을 따라 안성탐방지원소로 내려가는
하산길에는 덤으로 칠연폭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8월 16일에 갔을 때 원추리는 많이 졌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꽃들이 남아 있어 볼만은 하였습니다.


무룡산 오름길 옆 개활지에는 긴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계단 좌우측으로 해마다 원추리가 만발합니다.


일월비비추. 절정기를 지나 바람에 찢긴 꽃잎들이 안쓰러워 보입니다.


모시대


참취. 동엽령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모시대와 참취가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바위채송화


물레나물. 꽃잎이 바람개비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노란 꽃잎 때문에 금사호접이라고도 합니다.


까치수영


흰진범


정영엉겅퀴


산오이풀


안성계곡




칠연폭포


함께 하는 산우들에게 아는 들꽃들 이름을 하나씩 일러 주는 것도 산행에서 느낄 수 있는
자잘한 재미 중 하나입니다.  

오는 주말에 지리산에 가면 가을 들꽃들을 볼 수 있겠지요?

덧글

  • 2009/09/01 22:2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별곡 2009/09/03 15:42 #

    처음 산에 다닐 때는 그저 앞만 보고 걸었는데,
    어느 순간 들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그 들꽃들 이름을 하나둘씩 알아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들꽃들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 시인 2009/09/02 07:59 # 답글

    너무 좋습니다.
    첨 들어보는 이름도 있고...

    산행에 즐거움을 만끽하셨네요.^^
  • 별곡 2009/09/03 15:44 #

    들꽃과 함께 하는 산행은 지루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산길에 핀 들꽃들의 이름을 꼭 불러 주고 갑니다.
    그러면, 산행 기쁨이 두배가 됩니다.^^
  • 늘푸른 2009/09/02 09:42 # 삭제 답글

    무심코 지나쳤을 들꽃에 눈길을 주며,
    속으로 이름을 되내이며 걸었던 산행길...
    그의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비로소 나에게 다가온 예쁜 들꽃들이 있어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별곡 2009/09/03 15:46 #

    산상화원을 걷는 기분은 산행을 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은 들꽃 산행, 겨울은 눈꽃 산행 그래서
    산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 도시애들 2009/09/02 12:48 # 답글

    산을 사랑하시는 마음과
    꽃을 사랑하시는 마음
    이모두 삶을 사랑하는 마음과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고운꽃 하나한 눈에 넣을때마다
    커다란 행복이 가득하시길....
  • 별곡 2009/09/03 15:52 #

    관심을 갖게 되면, 알아 보게 되고
    알면 사랑하게 되는가 봅니다.^^

    님의 말씀처럼 고운 꽃들 가슴에 담을 때마다
    늘 행복하답니다.^^
  • 일체유심조 2009/09/05 08:42 # 삭제 답글

    꽃 사진들을 보면서 노고단 주변에 흐트러지게 피어나던 원츄리를 떠올려 봅니다.
    올 가을엔 꼭 남덕유를 다녀오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싸늘한 바람을 맞으며 광활한 능선위를 걷고 싶습니다.
    좋은 주말 되시길...
  • 별곡 2009/09/11 09:55 #

    남덕유 정말 아름답고 멋진 산이지요.
    올 가을 꼭 남덕유에 오르시길.^^

  • 2009/09/07 15:2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별곡 2009/09/12 08:31 #

    찬바람이 불면 이제 들꽃들도 머나먼 여행을 떠나겠지요.
    대신 울긋불긋 단풍들이 사람들을 유혹할 것입니다.
    단풍이 들꽃을 대신할 것입니다.
  • 고인돌 2009/09/08 10:11 # 답글

    덕유산 산행사진 언제 올리시는지 한참 기다렸는데....^^
    이번엔 덕유산의 야생화로 감동을 주시는군요.

    가끔 사진을 보면 풍경은 사진이 실경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꽃들은 사진이 더 보기 좋단 생각이 듭니다.
    물론 별곡님이 잘 담으셔서 그렇겠지만...^^

    구경 잘하고 갑니다.
    별곡님도 많이 바쁘시죠?^^
  • 별곡 2009/09/11 09:59 #

    좀 바빴습니다.
    그나저나 햇빛, 구름, 하늘이 아름다운 이 가을에
    함께 산행 한번 해야지요?^^
  • 고인돌 2009/09/14 09:12 #

    마음은 당연히 그런데...
    시간맞추기가 쉽지않네요^^ 죄송합니다.
    그렇다고 포기한건아니니까요
    기회가 있겠지요^^
  • 락산 2009/10/08 00:15 # 답글

    무룡산으로 눈이 펑펑쏟아지면 다려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야생화가 꼭 옆에서 제가 보고 있는 착각이 드네요.
    즐거운 산행 많이 하세요.
  • 빈바구니 2009/10/08 11:38 # 답글

    들꽃들 하나 하나 주인공으로 돋보이게 잘 담으셨어요.
    폭포는 폭포대로 ...
    이젠 전문가의 솜씨로 보입니다.
    ^_____^
  • 열무김치 2009/10/11 23:28 # 삭제 답글

    반갑습니다.
    어찌하다보니 그동안 들르지 못했네요.

    산행을 많이 하시니 보시는것도 많으시리라 봅니다.

    무룡산이란 말만 들었지 여기서 처음 대합니다.
    어디든 야생화는 피고 또 아름답군요.
    감성적으로 담아 내시니 더 아름답습니다.
    요즘 많이 피곤한 처지인데 잘 쉬다가 갑니다.
    가을산행으로 좋은사진 많이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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