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by 별곡

짧은 1박 2일의 제주 여행에서 첫날은 동료들과 함께 성산 일출봉에 올랐고,
이튿날은 개별 관광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제주에 와서 개별 관광 때마다 늘 한라산을 등반했었는데, 이번에는 한번도 가 보지 못했던
마라도를 가기로 제주에 오기 전부터 일찌감치 마음을 먹었습니다.

동료들 중 50대 남자 7명이 마라도 관광을 희망했습니다.

마라도,동경 126˚11´3˝, 북위 33˚6´33˝에 위치해 있는 면적 0.3㎢, 해안선길이 4.2㎞, 최고점 39m
인구 90명의 이 작은 섬은 우리 국토의 최남단에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마라도는 제주도의 대정읍 모슬포 항에서 11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배를 타고 30여 분쯤
거친 파도를 헤치고 가야 합니다.

아침 일찍 제주시의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모슬포 행 버스를 타니 1시간쯤 걸려서
대정읍에 닿습니다. 제주도에는 자주 왔지만, 이렇게 터덜거리는 시외 버스를 타고
차창 밖으로 스치는 제주도의 풍경을 보니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대정읍 번화가에서 모슬포 항까지는 20여 분 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모슬포 항에서 마라도 가는 첫배는 10시에 있는데, 10시 배는 이미 정원이 차 버려서
11시 배를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마라도에서 딱 한 시간 관광 시간을 주고 12시 배로 다시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관광철이라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50대 초로(?)의 남자 7명은 들뜬 기분으로 배를 탔습니다. 
날씨는 흐릿했습니다.



모슬포항


마라도 행 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드디어 마라도 관광객을 태운 배가 모슬포 항을 빠져 나옵니다.


산방굴사가 있는 산방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마라도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모슬포 항에서 마라도까지는 30여 분 걸리는데, 우리 일행이 간 날은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불어 파도가 사납게 일어서 배 갑판 위에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한 20여 분 정도 더 걸렸습니다. 


마라도 선착장에서 계단을 올라서서 본 마라도의 첫 풍경입니다.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고 초지만 아득히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마라도의 유명한 자장면 집들. 우리 일행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하면서 일단 자장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호객 행위를 뚫고 간 곳은 '인간극장'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집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배가 고팠던 탓이었는지 몰라도 자장면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자장면에 대한 대체적인 평이 '맛있다'였습니다.


자장면을 먹고 나서 7명의 남자를 태우고 갈 애마를 골랐습니다. 7인승 골프카는 거금 3만원이었습니다.
관광 시간을 한 시간 남짓 밖에 주지  않아서 섬 전체를 골프카를 타고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골프카도 호객 행위가 치열합니다.


우리 일행을 태우고 갈 7인승 골프카. 출발하기 전, 찰칵. 


해안가를 끼고 달리다 보면 마라도 등대가 나옵니다. 


마라도 등대 밑에는 특이하게 지어진 성당이 있습니다. 마라도에는 교회도 있고 절도 있습니다.


마라도 성당을 지나면 국토 최남단 기념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이곳 포장마차에서 급하게 멍게와 뿔소라를 안주 삼아 소주도 한 잔씩 했습니다.^^


곧이어 초콜릿 박물관이  나옵니다. 


마라도 마을. 한 90여 명 정도가 산다고 합니다. 이제 마라도를 한 바퀴 다 돌았습니다.


기분이 한껏 고조된 50대 아저씨들이 풀밭에서 젊은이들처럼 점프도 해 봅니다.


우리를 마라도에 태워다 준 배가 모슬포 항에서 관광객들을 싣고 다시 마라도에 도착합니다. 우리는 이 배를 타고
마라도를 떠납니다. 


마라도가 점점 멀어집니다. 


짧은 1박 2일의 제주 여행이었지만, 지금도 마라도에서의 추억이 생생합니다.  






 










덧글

  • 시인 2009/08/19 07:50 # 답글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특히 골프카가 참 인상적이네요.
    좋은 여행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 도시애들 2009/08/19 08:07 # 답글

    정말 우리나라 끝까지 다녀오셨군요..
    섬도 땅이라면 이곳이 떵끝이 되겠군요..ㅎㅎ
    자장면 시키신분....이 생각납니다.
    구경 잘햇습니다. 감사...
  • 고인돌 2009/08/20 09:34 # 답글

    참 좋습니다.
    끝부분에 아저씨들의 점프하는 모습에서 마라도에서의 즐거움이 한껏 묻어나네요.^^
    내일 오후와 모레 덕유산야영장으로 직장산악회팀들하고 간단한 야영으로 정기산행을 잡았습니다.
    별곡님과의 합동산행은 가을에나 가능할듯 합니다.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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